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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묵배미의 사랑/어두운 기억의 저편/우리들의 조부님/포구의 황혼/노래에 관하여 외

풍랑으로 거칠게 몸을 뒤척이다가 지쳐, 새근거리며 달빛 아래서 잠든 아기바다를 본 적이 있는가? 지친 몸으로도 달님 하나 번쩍 안아서 기어이 옷고름 풀고 젖을 물리고 마는 어머니 같은 밤바다를 본 적이 있는가? 상심한 자들의 가슴을 헤집고 들어가 펄럭이는 저 바다, 저 물결의 시퍼런 심연의 속내를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최고의 히말라야 등반을 쉬이 허락하지 않듯이, 망망대해의 바다 깊은 속살을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지 않은가! 때로, 수면은 태풍에 찢기우고 날카로운 폭풍에 할퀴어 만신창이가 될지라도 바다가 품고 있는 심해의 순결은 누구도 범할 수 없지 않은가! 그리하여 절망한 자의 바다는 희망의 물결이 잦아들고, 내일의 노래로 여울지게 한다. 누구나 바다에 관한 추억과 명상은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카테고리 없음 2024.02.24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컬렉션 세트

믿음사 세계문학전집의 뒷날개에는 같은 문구가 담겨 있다.세대마다 역사를 새로 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역사가 다름 아닌 현재와 과거의 대화이기 때문에 모든 세대는 그 세대에 고유한 관심사를 매개로 과거와의 새로운 대화를 시도하여 새 역사를 써내야 한다는 뜻이다. 역사는 새로 쓰기를 통해서 진정 당대의 역사로 정립된다. 이것은 문학사나 예술사의 경우에도 동일하다.그러나 새로 작성할 것은 비단 역사만이 아니다. 번역 문학도 마찬가지다. 세대마다 문학의 고전은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두시언해」는 조선조 번역 문학의 빛나는 성과이지만 우리에게는 우리 시대의 두시 번역이 필요하다. 엊그제의 괴테 번역이나 도스토옙스키 번역은 오늘의 감수성을 전율시키지도 감동시키지도 못한다. 오늘에는 오늘의 젊은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4.02.23

[대여] 명언의 숲에서 만난 인생의 나침반 50

삶이너무힘들어도 삶이 가시밭길일지라도 삶을제대로 살려한다면 삶의 비굴과 작별인사를 나누어라 자기만 생각하던이기주의도 던져버려라 용기를 내어 노예의 습성도버려라 그리고 당당히 일어서자신의 길을 가라 자기운명의 주인은 자기자신일수밖에 없다 자신의 운명을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바보들은 나쁜습관을 버리지못한다 바보들은 그 글자를 안다고해서선물하는 것을 단순하게 보면 어떤 물건을 상대방에 보내는 일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이어지고 교류하는 것이 선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선물을 종종 물건을 주고받는 것으로만 오해합니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선물은 우리의 시간, 친절, 때로는 필요한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이런 것들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것들이 ..

카테고리 없음 2024.02.23

너는 아직 달콤했고 나는 아직도 쓴맛이 난다

* 남자주인공: 이승후 - 건축가, 개구쟁이 같은 웃음과 장난기 어린 말투 친근한 성격을 지닌 남자.* 여자주인공: 유시은 - 귀여운 외모에 차분한 성격을 가진 상처가 많은 여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남자.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첫 남자였던 그의 사고를 따라갈 수 없었다.사랑하는 사람은 너지만 섹스는 다른 여자와도 하겠다니.그걸 이해해달라는 그의 옆에서 상처만 받은 여자.다시는 사랑 따위는 하지 않겠다 생각했는 데, 주위에서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한국에 돌아와 만난 옆집 남자. 불쾌하기 짝이 없는 그 남자가 자꾸만 그녀의 인생을 기웃거린다. 말했잖아. 나 그쪽한테 아주 관심 많다니까? 취업을 위해 보러간 회사 면접에 있는 건 그녀의 또 다른 소꿉 친구 였다. 그녀가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카테고리 없음 2024.02.23

특별하게 쫑내기 특쫑 문제기본서 중등 수학 1-1 (2017년)

아이들이 풀기에 글자가 너무 작지 않아서 거부감이 덜하고, 다른 책들 보다 짜임새가 맘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단계별로 좀 나눠져서 문제가 나오는건 다른 책들도 모두 다 똑같습니다만 이 책이 안에 구성자체가 좀 느슨하게 되있어서 부담이 줄겠다 싶어 선택하게 됬네요. 아이가 중간고사 시험에 대비해서 학원에서 푸는 것 말고 문제 풀이집을 사달라고 해서 선택했는데요. 기본서처럼 개념이 막 많지는 않아도 문제가 다양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유형의 흐름도, 개념다지기, 유형 다지기, 실력 다지기로 구성되었다. 최근 3연간 전국 중학교 기출문제를 교과서에서 제시 한 학습 목표에 따라 유형을 분류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을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 최근 3년간 전국 중학교에서 출제된 시..

카테고리 없음 2024.02.23

쿡쿡

왜 잘 나가던 PD가 갑자기 생업을 접고 요리수업에 인생을 던지게 되었는지 설명함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이 는 세계적인 피버디상까지 수상한 작품이었고, 이욱정PD는 KBS에서 주요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잘 나가던 직장인이었다. 이욱정 PD는 런던에 있는 요리학교 초급에 무사히 입학한다. 아마, 그의 피디로서의 화려한 경력과 음식문화에 대한 생각과 철학이, 실제 요리 만드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던 그를 전문요리사를 양성하는 학교에서 입학생으로 받아들인 이유였을 것이다. 런던은 열린 도시이다. 문화와 음식과 사람들에 열린 도시이다. 나는 해외 여러나라를 여행할 기회가 참 많았었는데 런던이나 독일의 도시들은 미국이나 다른 유럽의 도시들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편견이 적었다. 살인적인 물가와 불편한 교통수단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2.22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이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몇 해전 기억도 나지 않는 어디선가 저 글귀를 보고 참으로 공감하고, 여행과 독서를 탐닉중이다. 모처럼 맞은 긴 연휴에 친구들은 다들 여행을 떠났지만, 떠날 수 없는 나는 여행기를 읽기로 했다. 지난 번에 소개했던 여러 사람의 여행기 모음집 어떤 외출 에도 참여했던 오영욱 씨의 여행기이다. 본명보다는 오기사 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하신 분이다. 건축을 전공하고 노가다를 해서 번 돈으로 훌쩍 떠나 여전히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니는 사람이다. 꽤나 다작하는 사람이라 벌써 대여섯권의 책을 출판했다. 끌리는 대로 한 권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오기사 님의 글은 류시화 님의 기행문처럼 그 곳에 가면 나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거나, 김훈 님..

카테고리 없음 2024.02.22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이전에는 글쓰기가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었다.다시 생각해 보니 많은 부분에서 글쓰기는 중요한 우리의 일부분 이였다.인생을 살아가는 힘은 혼자 글 쓰는 순간에 온다 삶을 바꾸는 가장 쉽고도 강력한 도구, 오직 나만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시중에는 이미 글쓰기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이 쓰기와 관련된 실천요령들, 즉 How to에 머문다. 직장인을 위한 책 쓰기, 보고서 잘 쓰는 법, 맞춤법과 문장력 강화 등 어떻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를 일러주는 참고서들이다. 이 책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을 다룬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쓰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기능 ‘치유와 성장과 행복’ 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 10년간 쓰기를 통해 치유 받고..

카테고리 없음 2024.02.22

퀀텀 교수법

“배움을 강요하지 마라. 학생 스스로 깨닫고 참여하게 만들어라!”, 퀀텀 교수법의 중심 목적이다.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에 대해 누구보다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문구였다. 이 말이야말로 내가 초등교사가 되어서 실현하고 싶은 교실의 모습이 담겨있는 말이다. 이 책은 교사와 학생들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교실 분위기만 바꿔도 학습 의욕이 솟아나고, 좌석 배치만 달리해도 수업 태도가 확연히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로만 들으면 ‘에이 설마, 그러면 왜 지금 당장 적용하지 않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이게 정답인데 왜 지금 당장 적용하지 않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학생마다 선호하는 학습 ..

카테고리 없음 2024.02.22

58년 개띠, 유년의 종로

이 책은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 중 하나인 1958년생이 유년기를 회상하면서 쓴 것이다. 베이비부머란 원래 미국에서 세계2차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전쟁 직후에 출산율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한국도 6.26전쟁이 휴전상태로 들어간 후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많은 아이들이 태어났다. 1964년 이후부터는 정부에서 인구 억제 정책을 펼치는 바람에 출산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책에도 극장에서 정부정책을 홍보하는 ‘문화뉴스’를 본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본 캠페인에서 ‘무턱대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라는 노골적인 구호가 나왔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 어이가 없다. 58년 개띠, 무술년생들은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

카테고리 없음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