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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재미있다 그림책은 재미있다 - 그림책의 다섯가지 표현 기법 다케우치 오사무 지음 / 양미화 옮김 / 문학동네 그림책은 재미있다. 쉽게 읽히는 그림책은 부담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림책 속에 기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적다. 그림이나 스토리에 집중하여 책을 선택할 뿐 기법까지 분석하여 책을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이 책에서는 그림책의 표현기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표현기법의 창을 열고 그림책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그림책에서 받는 감동은 다른 곳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림책 자체에서 오는 감동이다. 그림책은 그림 또는 글이하는 구체적인 표현에 기초한 일종의 구조물이다. 그림책의 표현기법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독특한 그림책으로 유명한 초 신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림책을 만들려고 하면 곧 이 이야기를 가..
은밀하게 위대하게 철의 장막이라는 소련도 죽의 장막이라던 중국도 이제는 문을 열고 세상사람들과 섞여 살고 있건만북한만은 여전히 동토의 구역이다.한 핏줄을 나눈 동족이라는 것도 이제는 희미해진 기억이 되어가고 그들은 지구촌에 외계인처럼외톨이처럼 그렇게 버티고 있다.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수없이 많았다.손을 잡아주기에도 손을 놓기에도 어려운 그들을 이렇게라도 만나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웹툰으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영화로 제작되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물론 이 소설의 주인공인 류환과 해랑은 꽃미남 배우인 김수현과 박기웅이 맡았고 보기만 해도웃음이 나오는 고창석과 연기의 달인 손현주가 원작의 느낌을 아낌없이 살려주었을 것이다.일단 설정은 무척이나 황당하다.남한..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김연수 소설집.어렸을 때 기억을 소환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9개의 소설. 거의 대부분이 자전적 소설인 듯하다. 그래서 이 소설집의 제목처럼 가 절로 생각이 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보통 소설집하면 한, 두개 작품이 뛰어나거나 못하거나 할텐데, 이 소설집은 모든 소설이 맘에 든다. 물론 어떤 소설은 읽으면서 분노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것이 소설의 부족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책을 읽으면서 모든 이야기들에 대해 적지는 못했고, 읽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것들을 끄적여본다."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천애고아로 시작해서 천애지각, 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로 마무리되는, -- 라임이 맞는 듯-- 제목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20대 때는 정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