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쓴 소설가 주요섭님의 창작동화로 벼알 삼형제의 세상 여행을 통해서 생명의 순환 과정을 호기심 가득한 시선에서 재미있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요. 가을 내 익은 벼이삭들이 추수를 당할걸 모르고 제 세상을 만난듯 떠들어 대고 있어요. 농군들에 의해 벼들은 잘리고 잘라 뉜 벼 이삭들은 단으로 묶어쌓아 놓아요. 벼이삭들은 자신들이 벼에서 나락이 된걸 알게 되고 또 다시 이삭에 매달려 있던 수십알의 형제들이 제각기 떨어져 나와 이리저리 구르며 좋아라 하네요. 낯선 벼알들과 섞이게 되고 벼알 형제들은 생이별을 하게 되요. 맏형 벼알은 쌀이 되고 밥이되어 식탁에 오르고 남겨진 밥속에 있는 맏형은 버려져서 꽁꽁 얼어붙게 되고 가운데 벼알은 아무런 고생도 안하고 여러 섬들속에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