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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사상


윤리와 사상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깨닫게 되는 이 과목의 학문적 깊이와 비례하여 알게 되는 나의 부족한 지식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던가? 임용고사 합격 이후 어느 정도 윤리학적 스키마가 형성되었다고 자만했던 한 때 나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하여 손에 책을 놓지 않으면 안 된다. 가르치는 자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적어도 학생들이 예리한 질문을 던질 때 당혹스러움에 횡설수설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 이를 때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철학 사상가들의 대표적인 저서를 한 권씩만 읽어도 족히 100권은 넘는다. 공부에 왕도는 없지만, 시간적 효율성을 고려하여 각 철학의 원전들의 핵심 내용을 가려서 해설을 덧붙여 종합한 책이 있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풍우란 의 중국철학사 나 애링턴 의 서양 윤리학사 같은 책들은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예비 윤리교사들에게 의심할 여지가 없는 필독서이지만, 그 분량에 압도되어 여태 완독하지 못하고 발췌해서 읽었던 나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목적으로 독서하는 것은 저자의 저술 목적에 반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의 빚은 앞으로 나에게 배울 학생들에게 윤리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방식으로 차차 갚고자 한다. "이제 동서양의 윤리와 사상, 즉 더 나은 삶과 공동체에 대한 이상을 풍부하게 담고 있는 그 깊이의 세계에서 더 잘 산다 는 말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아가는 지적 탐험을 감행하자"는 저자의 의도에 동참하고 있다. 이미 윤리적 지적 탐험은 시작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상가들 : 동양 - 맹자, 묵자, 순자, 한비자, 주희, 왕수인, 이황, 이이, 정약용 / 서양 -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 홉스, 데카르트, 흄, 헤겔, 쇼펜하우어, 키르케고르, 벤담, 밀 /
이 책은 학교 교육 현장에서 동서양 윤리 사상을 가르치는 교사와 도덕·윤리 교사가 되기 위해 체계적인 공부를 필요로 하는 사범대학의 윤리교육 전공 학생, 그리고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을 충실하고 심층적으로 준비하려는 학생들에게 동서양 윤리 사상가들의 사상을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제공할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글머리
1 동양 윤리
맹자(孟子_기원전_371?~289?)
순자(荀子_298?~238?)
묵자(墨子_기원전 479?~381?)
한비자(韓非子_기원전 280?~233)
주희(1130~1200)
왕수인(1472~1528)
이황(1501~1570)
이이(1536~1584)
정약용(1762~1836)

2 서양 윤리
플라톤(Platon_기원전 428~348)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_기원전 384~322)
스토아학파(Stoicism_기원전 323~기원전 30)
에피쿠로스(Epikouros_기원전 342?~271)
홉스(Thomas Hobbes_1588~1679)
흄(David Hume_1711~1776)
헤겔(G. W. F. Hegel_1770~1831)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_1788~1860)
키에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_1813~1855)
벤담(Jeremy Bentham_1748~1832)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