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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쪽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세계의 소련에서 혼자 살고 있는 메이크피스는 얼어 죽더라도 책을 불태우는 게 제일 싫은 사람이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책을 불태우려 하는 걸 발견하고 총으로 쏘았지만, 곧 자신이 실수했다는 걸 알고 자책감에 집으로 데려간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상당히 어렸던 데다 그가 가지고 있던 무기라곤 녹슬어빠진 칼밖에 없던 것이다. 무엇보다 그 녀 는 임신하고 있었다.
이 소설만큼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독자에게 감상을 듣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혹자는 또 다른 1Q84 라고 했고, 혹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시고니 위버 주연의 영화 같다 고 했다. 또 누구는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 와 비견될 작품이라고도 했다. 먼 북쪽 은 근미래 소설로 종말 이후의 황폐한 세계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자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 마르셀 서루는 젊은 영국 작가로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소설들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순문학상인 서머싯 몸 상, 4대 SF문학상 중 하나인 존 캠벨 상을 동시에 받은 유일한 생존 작가이기도 하다. 전미 도서상, 아서 클라크 상 최종후보작에 올랐던 이 책은 무엇보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하는 의외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먼 북쪽 에 극찬을 보내며 손수 일본어로 번역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단 손에 잡고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자 정말 재미있어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고 고백하기도 했다. 소설의 무대는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 분위기는 황량하고 춥고 배고프다.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장면마다 뭔지 모를 따뜻한 김이 아지랑이처럼 어른거린다. 아사히신문 은 박진감 넘치면서도 가슴을 쿵 하고 울리는 명작 이라 평했다.


1부 여행의 시작
2부 인간의 도시
3부 폴린 66
4부 집으로 가는 길
무라카미 하루키의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