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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동화


독일의 문호 카프카라는 작가가 쓰는 동화는 어떤것일까...그런 호기심과 그의 이름만으로 집어든 책이다. 동화....진지한 동화...철학적 깊이가 담겨있는 동화. 이야기들은 조금 어렵기도 했다.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고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여운은 길다. 간략한 해설 등이 달려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파울 하이제는 좀 생경한 작가인데 개인적으로는 그의 심장 피의 동화 에 가장 재미있었다.하이제의 글을 좀더 찾아보고 싶다...
프란츠 카프카, 라이너 마리아 릴케, 베르톨트 브레히트, 토마스 만, 발터 벤야민, 로베르트 무질, 테오도르 슈토름, 파울 하이제 등등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24인의 작가들의 개성 짙은 작품들을 실은 책이다. 이들 대가들이 쓴 스물네 편의 울림이 있는 환상동화, 행간 속 눈길이 닿는 곳마다 기지와 우의(寓意), 역설과 통찰, 환상과 풍자로 가득찬 기발한 상상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카프카가 보여주는 몽환적 상상력, 릴케의 독창적인 시적 변주와 은일성, 게오르크 카이저의 시공을 넘나드는 환상성, 호르바트의 풍자정신, 프란츠 헤셀의 혼합과 변주,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환상과 서사,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토마스 만이 보여주는 대가다운 은유와 익살의 세계, 요아힘 링엘나츠의 독특한 기지와 유머.

이렇듯 이 책은 현대문학의 대가들이 그려낸 환상동화 속에서 삶의 다채로운 풍경과 색다른 해석의 장면들을 만끽하고 음미하게 한다. 그 다양함 속에는 생과 소멸, 소외와 부조리, 사랑과 열정, 희망과 의지 등등 우리 삶을 사유와 깨달음으로 이끌어내는 다양한 테제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그렇기에 이들 대가들의 통찰력 깃들인 문학세계의 한 단면과 함께 이들의 구속받지 않는 상상의 세계, 인간의 심연을 향한 첨예한 이성주의 정신을 한눈에 들여다보게 한다.


프란츠 카프카 - 법 앞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용을 죽인 사나이
게오르크 카이저 - 천 년의 섬
게오르크 뷔히너 - 외로운 아이
외덴 폰 호르바트 - 얌전한 레슬러
프란츠 헤셀 - 일곱 번째 난쟁이
헤르미니아 추어 뮐렌 - 밤의 얼굴
파울 하이제 - 심장 피의 동화
에트빈 회른레 - 카멜레온
베르톨트 브레히트 - 대답
게오르크 트라클 - 외로움
프리드리히 헤벨 - 루비
프란츠 베르펠 - 가잔파와 친
쿠르트 투홀스키 - 동화
에른스트 비혀르트 - 반지
구스타프 마이링크 - 두꺼비의 저주
토마스 테오도르 하이네 - 파란 꽃
발터 벤야민 - 오디-오믈렛
토마스만 - 옷장
테오도르 슈토름 - 장미정원과 힌첼마이어
베른하르트 켈러만 - 공주의 잃어버린 속눈썹 이야기
마리 폰 에브너-에센바흐 - 젊은 왕
요아힘 링엘나츠 - 폭발성 혼합가스
로베르트 무질 - 옛날 이야기
옮긴이의 말 - 동화를 따라, 마음의 지도를 따라
간추린 작가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