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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kljhdiu 2024. 2. 26. 19:16


[고구마]라는 현덕의 글이 용서를 소재로 한 좋은 글이라고 추천받아 보게되었다. [고구마]는 현덕의 단편으로 이 외에도 김영자 글 [꾸러기의 노래], 강인숙 글 [고무줄 새총]이 담겨있다. 농업 실습으로 심은 고구마 밭이었다. 더욱이 육학년 갑조, 을조가 각기 한 고랑씩 맡아 가지고 경쟁적으로 가꾸는 그 밭 한 모퉁이 넝쿨 밑의 흙이 어지러이 헤집어지고, 누구의 짓인지, 못 돼도 서너 개는 고구마를 캐냈을 성싶다. "거 누가 그랬을까?" (8쪽) 이렇게 [고구마]는 시작된다. 고구마 밭에 심은 고구마가 사라지고 아이들은 누가 그랬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간다. 인환이는 누가 고구마를 캐갔는지 지레짐작을 하는 말을 하고 아이들은 누구냐고 묻는다. 인환이가 누구긴 누구겠냐며 가난한 수만이를 지목한다. 수만이와 친하게 지내던 기수는 수만이라는 증거가 있냐고 다그치지만 인환이 역시 수만이라는 증거는 있냐고 맞대응한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속담처럼 수만이가 나타나고 아이들은 수만이 일것이라고 자기들끼리 단정지어버린다. 수만이는 아이들이 그러든 말든 힘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윽고 점심시간이 되고 아이들은 점심을 먹으려고 꺼내는데 수만이는 어떤 아이가 고구마라고 생각했던 그 무엇인가를 호주머니에 넣고는 조용히 나간다. 아이들은 모두 그것이 고구마일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뒤 따라 나가서 수만이를 다그치다가 사실은 고구마가 아니라 수만이 엄마가 어딘가에 가서 일하고 받아온 누룽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고구마 도둑이라고 다그치던 아이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빈다. 상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넘겨집고 단정해버린다는 것을 얼마나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꾸러기의 노래]는 그야말로 꾸러기들의 순수한 우정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세번 째 이야기 [고무줄 새총]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잘 짜여져 있다. 순구는 상식이네 나뭇가지를 보고 새총을 만들면 딱이겠다고 생각하고는 몰래 나무를 베어서 새총을 만든다. 새총을 만들어 가지고 기뻐하던 순구는 마침 마당에서 푸드덕 거리는 닭을 연습삼아 새총으로 겨누고 총알을 날린다. 그런데 아뿔사. 그만 새총에 맞아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닭인 오골계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만다. 순구는 아버지에게 혼날까봐 무서워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죽은 오골계를 들고 내빼서는 한적한 곳에 묻는다. 혹시 의심받을까봐 새총과 함께. 그리고 얼마후 오골계를 묻은 곳으로 가보니 오골계와 새총이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누군가 자신의 잘못을 안다는 두려움에 떠는 순구 앞에 상식이 나타나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유들거린다. 그렇게 순구는 상식이의 밥이 되고 상식이는 수시로 순구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비밀을 유지하는 값으로 요구한다. 그 요구는 점점 더 커진다. 잘못이 있을때 바로 뉘우치지 않고 거짓으로 상황을 덥으려 함으로 인해 곤경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어른들이나 아이들도 누구라도 겪을수 있을 법한 일이다. 이런 경우 바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진리임을 다시한번 생각케 하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먹을 것이 없고 가난했던 예전 이야기인 현덕 선생의 고구마 는 가난하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도둑으로 몰리는 수만이 이야기이다. 그 시대 아이들의 절실한 현실 문제를 풀어가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여러 작가 선생님들의 글에 젊은 화가들이 따뜻한 마음과 존경을 담아 새롭게 그림을 그렸다. 어린이들이 나, 친구와 이웃, 사회, 자연 세계에 작은 관심을 갖기를 소망하면서, 책마다 주제별로 이야기를 엮었으며 이 책에는 「고구마」외에 두 편이 더 실려 있다.




들어가는 말 : 마음이 자라는 소리

1. 고구마 _현덕
2. 꾸러기의 노래 _김영자
3. 고무줄 새총 _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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