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음악이 들어가야 한다면 바흐나 브람스 혹은 바그너 정도는 들어가야겠지. 라고 생각 한다. 어쩌면, 가요를 등장 시키고도 비슷한 수준의 글이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지막에 가서는 역시 어렵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굳이 쓸 수 있다면 누구의 음악을 등장시켜야 하겠는가. 라고 한다면 나는 신해철과 이상은의 노래를 등장시키고 싶다. 티렉스가 유태인들 사이에 큰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섬들과 섬 바다와 땅에도 찾지 못했네 라는 이상은의 보헤미안 이라는 곡이 소설의 처음에 흘러나온다면 제격이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중간쯤 가서는 신해철의 70년대에 바침 을 잔잔하게 깔아주고, 마지막으로 길위에서 를 틀어주며, 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이라고 끝내는 소설이 있을 법도 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