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마굴리스(Lynn Margulis). 이제 그녀를 모르는 (적어도) 생물학자는 없을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세포내 공생설(endosymbiosis)(이 책에서는 내생 공생이라 번역)와 항상 연관된다. 그가 1960년대 말부터 강력하게 주장했던 세포내 공생설이란 진핵세포(eukaryotes, 핵을 가지고 있는 세포)의 진화를 설명한다. 미토콘드리아나 엽록체가 독립적인 생활을 하던 호기성 세균과 남세균(cyanobacteria)가 다른 세균과 공생을 하면서 그대로 눌러앉아 기능을 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이 가설은 처음에는 재미있지만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라 치부되었었지만, 지금은 생물학 교과서(대학 교재는 물론 고등학교 교과서에도)에 어엿하게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비록 그녀가 맨 처음 세포내 공생설을..